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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목양칼럼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23-02-12] 정의로운 교회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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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전주완산교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60회   작성일Date 23-02-10 10:16

    본문

    김호연의 장편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보면 노숙인 독고의 이런 고백이 나옵니다. “서울역 밥 나누는 집에 가기 싫어요. 찬송가를 불러야만 밥을 줘요.” 노숙인을 위해 밥을 주면서도 예배를 드리도록 강요한다는 것입니다. 밥을 주면서도 밥을 먹는 사람을 배려하고 섬기면서도 섬김을 받는 사람이 거부감 갖지 않도록 한다면 좋은데, 강요하니까 교회가 운영하는 밥집에는 가기 싫다는 것입니다.

    가끔 교인 중에 교회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럴 때 궁색한 말이지만 “교회는 사람을 보고 다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보고 다녀야 한다.” 일견 맞는 말이지만 정확히 맞는 말은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보고 다녀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 속에 하나님이 보여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 보고 다니지만, 사람도 보고 다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보여주는 신앙생활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정의로워야 합니다. 그러면 교회도 정의롭고, 그때 세상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마태복음 5 : 16절 말씀처럼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그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정의로운 분이라고 합니다. 미가서 6:6절을 보시면 “사람이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냐” 그러면 성경이 말하는 정의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상경이 일관되게 정의를 말씀하는 내용은 약자를 돌보는 것을 말합니다. 시편 68:5절을 보시면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하나님이 강조하시는 정의란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를 잘 대접하고 환대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이와 같은 정의가 가득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양반 문화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주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교회는 커다란 권력이 되었습니다. 정치인들이 교회를 기웃거리지 않으면 당선이 안 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이렇게 냉소적인 말을 합니다. “기독교가 로마에 들어갔을 때는 제도가 되었고, 유럽에 들어갔을 때는 문화가 되었고, 미국에 들어갔을 때는 자본주의가 되었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와서는 재벌이 되었다.” 좀 너무 나간 이야기지만 우리는 가슴 깊이 들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예랑 장애인, 농아인 교회, 여전도회 장학금 지급, 사랑의 상자, 이주민 섬김 사역, 우물 파기 등 나름대로 정의로운 교회가 되기 위해 얼마나 수고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날마다 목장을 통해서 섬김을 생활화함으로 우리의 삶 가운데 정의로운 삶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성숙한 교회가 되면 더욱 하나님이 기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