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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1-22] 패러다임 마비 증세 (Paradigm Paralysis)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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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전주완산교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74회   작성일Date 23-01-20 09:44

    본문

    한 남자가 살아 있는데도 자신이 죽었다는 확신이 너무 강해서 의사가 주시기를 꼽고 피를 뽑고 있는데도 “의사 양반, 의사 양반, 죽은 사람도 피를 흘립니다.” 소리를 칩니다. 그는 몸에서 피가 흐르는데도 죽은 사람에게도 출혈이 일어난다는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바로 이 남자가 미국의 미래학자인 조엘 바커(Joel Barker)가 소개한 패러다임 마비 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패러다임 마비 증상은 현재까지 경험에 갇혀 자신의 선택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착각하는 일종의 인식체계 마비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믿음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주는 올바른 정보를 접하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엄연한 사실 앞에서도 끝까지 자신이 내린 결론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패러다임 마비 증세로 인하여 국가 경제가 몰락한 예가 바로 스위스 시계 정밀 산업입니다. 스위스는 오랫동안 시계 제조 산업을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들은 분침과 초침,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는 시계를 발명하면서 끊임없이 기술 개선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래서 1968년까지만 해도 스위스는 전 세계 시계 산업의 60%와 전체 수익의 80%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25년 동안 그들의 시장 점유율은 10%로 줄어들었고, 1969년에서 1971년 사이에 시계 제조 인력의 80%에 해당하는 5만 명의 시계공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들은 전자시계를 발명했지만,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자시계는 전통적인 스위스 시계의 정교한 메커니즘을 갖추지 못한다는 이유로,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패러다임은 정확하고 저렴한 시계를 원하던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반면, 일본의 시계회사들은 스위스 회사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 방식을 채용했고, 디지털 손목시계를 전 세계적으로 퍼뜨렸습니다. 결국 스위스 시계회사들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의사 결정 메커니즘에 새로운 정보를 반영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 예입니다. 이것이 패러다임 마비 증상의 치명적 결과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진리의 말씀은 시대와 상황을 초월하여 불변합니다. 그것을 변질시키는 것은 영적 타락이고, 이단입니다. 그러나 그 진리를 담는 그릇과 전하는 방법의 패러다임은 급변하는 시대와 다양한 문화 속에서 더욱더 신속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할까요? 성경 적인 방법으로의 전환이 빨리 이루어져야 합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교회, 성경이 말씀하는 성도, 성경이 말씀하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그런 교회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과감하게 채택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패러다임 마비 증세에 빠지지 않고 더욱더 신약 성경 적인 건강한 교회로 나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