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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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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0-30] 죽음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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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전주완산교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04회   작성일Date 22-10-28 13:35

    본문

    지난 한 주, 우리 성도들 가운데 3분의 임종을 지켜보며 말씀을 전하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죽음을 묵상하였습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생의 종결인가? 생의 완성인가? 임종을 앞둔 한 성도님이 잠시 임사 체험을 하였습니다. 바로 천국을 보았습니다. 물론 그 체험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입니다. 그러나 그 성도님의 고백을 전한 그의 아내의 말에 저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천국은 어마어마하게 웅장한 곳인데 이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황홀하고 아름다운 곳이고, 내가 살면서 생각하고 있는 천국과도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고백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인간의 지식과 이성으로 그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천국을 다 이해할 수 없기때문에 대부분 천국을 우리 주님은 비유로 말씀하셨고, 요한계시록에서는 상징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그 비유의 말씀과 상징으로 기록된 계시록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면서 나름대로 천국의 모습을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사실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선 지식’에 갇혀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임종 가운데 고백한 성도님의 고백은 천국은 살면서 생각하고 배운 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은 곳이라는 말씀에 다시 환번 천국을 그려보았습니다.

    죽음이 죽음으로 끝이 난다면 죽음은 생의 종결일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으로 인생이 끝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지식을 뛰어넘는 영광스러운 천국으로 가는 관문이라면 죽음은 생의 종결이 아니라 생의 완성입니다. 우리의 삶은 죽음으로서 완성이 됩니다. 인간이란 말의 의미는 언젠가 죽는 존재라는 말일 것입니다. 죽음은 그런 의미에서 인간 됨을 종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됨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인류 최초의 유혹은 인간이 하나님처럼 되기를 시도한 것입니다. 사단에게 유혹을 받고 선악과를 먹음으로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는 그 유혹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처럼 되기 위해서 인간 됨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 권력, 지식으로 자신의 성을 쌓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언은 무엇입니까? 우리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죽음은 우리가 완전히 비인간화되는 것을 차단해 줍니다. 죽음은 인간의 한계와 대면하게 하고, 진정한 인간 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한 주 동안에 임종에 참여한 가족들의 눈물을 보면서 보통 사람들에게서 풍기는 허위와 가면을 벗고 오랜만에 진실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맛보고, 우리 성도의 따뜻함을 느끼며 저도 함께 울면서 조금은 진실해 짐을 느꼈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가신 성도님, 그리고 임종 직전에 있는 성도의 모습은 이제 곧 우리의 모습, 나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