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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목양칼럼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22-01-23] 성도의 입장이 부족한 목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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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전주완산교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30회   작성일Date 22-01-23 15:15

    본문

    제가 목회하면서 늘 집중하려고 하는 것 중의 하나는 평신도들의 입장에서 목회하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성도님들이 이렇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은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평신도들이 이렇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은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신앙생활하면서 교회 안에서 갈등들이 생기는 이유가 바로 목회자들이 너무 일방적이고, 성도들의 치열한 삶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할 수 있으면 일방적으로 목회하는 것 보다는 일반 성도님들의 입장에서 목회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저는 우리 성도님들의 입장에서 목회를 한다는 것이 잘 안 되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치열하게 평신도로서의 삶을 살아본 경험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은정글과 같은 생존 경쟁의 무대에서 치열하게, 어떤 경우에는 목숨을 걸고 일을 하고, 사업을 하는데, 저는 그런 경험이 많지 않은 것입니다. 제가 신학을 하기 전, 교회 밖 경험은 일반 대학교의 경험과, 군대의 경험이 전부입니다. 신학을 한 이후로 34년을 줄곧 목회만 해왔습니다. 바로 그것이 평신도들을 이해하고, 평신도들의 입장에서 목회하려는 것이 잘 안 되는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타협 없이 증거 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교인들에게 편지할 때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이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갈1:10) 그러면서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갈1:11)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의 영향이 컷 던 것 같습니다.  

    이런 평신도로서의 삶을 살지 못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타협 없이 증거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신도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목회하는 길이 사실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충분히 우리 성도들을 향한 긍휼한 마음, 우리 주님의 마음이 있다면, 복음의 진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성도들의 입장에서 목회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말씀을 전달할 때의 지혜입니다. 목회의 본질은 ‘말씀을 가르치고, 복음을 선포하는 것’ 인데, 말씀 선포가 성도들에게는 일방적인 말로 들리고, 설득이 되지 못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포 보다는 설득에 초점을 둔, 말씀의 증거에 대해서 더 노력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좀 더 우리 성도의 삶을 이해하고, 성도의 입장에서 목회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