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주완산교회
로그인 회원가입
  • 예배와말씀
  • 주일설교말씀
  • 목양칼럼
  • 예배와말씀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목양칼럼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22-01-16] 교회의 공적 책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전주완산교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84회   작성일Date 22-01-16 15:15

    본문

    코로나 펜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경제적 동향이 급격하게 변한 가운데 교회도 그 영향의 중심에 놓여 있게 되었습니다. 현장 예배의 감소와 온라인 예배의 증가, 그러면서 점점 가나안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의 재정과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규모가 있는 교회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다양한 행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절약되기 때문이고, 오랫동안 믿음 생활을 하시던 분들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빌려 사용하는 예배당 건물을 유지하기가 버겁습니다. 그런가하면 펜데믹으로 인하여 어렵고 힘든 분들이 있는데 바로 선교사입니다. 선교사님들이 나가 있는 선교지마다 출국과 입국을 통제하고, 비자를 내주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 왔다가 선교지에 돌아가지 못한 선교사님들이 국내에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개 교회 성을 넘어 이제는 공적 책임과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는 권고의 음성을 듣습니다. 지금은 서로 협력하고 공존하고,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야 하는 때입니다. 그런 면에서 최근에 등장하는 교회의 현상 가운데 ‘공유 교회’ 가 있습니다. 한 건물(예배당)을 한 교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대별로 조정해서 여러 교회가 같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건물을 유지하는 비용을 줄이고, 영혼을 전도하고, 사람을 세워가는 본질에 집중하자는 것입니다. 

    다른 교회들이 한 건물을 사용할 때 물론 불편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예배당 안에 있는 도구들이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보다, 우리는 장기화된 펜데믹 상황에서 하나님의 관점에서 교회의 공공성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교회가 함께 공공성을 가지고 협력하여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이 훨씬 더 아름답고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아직도 교회 밖의 사람들은 교회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 중요한 이유는 교회가 너무 개 교회주의 적이고, 교회 밖의 이웃들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신들 만의 성을 쌓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성을 쌓고, 담을 쌓는 교회가 아니라 길을 내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물리적 담은 있지만 마음의 담은 과감하게 허물고 우리는 어려움 가운데 있는 교회와 선교사,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불편함이 있다면 우리가 감수하고, 그 불편함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 ‘공존의 가치’, ‘함께 함의 가치’를 위해 열린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