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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목양칼럼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22-04-10] 기독교 신앙과 민족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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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전주완산교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90회   작성일Date 22-04-08 14:40

    본문

    기독교는 민족주의는 아니지만 기독교 신앙에는 민족애(愛)가 있습니다. 모세는 동족이 우상숭배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에 직면에 있을 때 하나님과 백성들의 깨어진 틈에 들어가 마치 자신이 죄를 범한 것처럼 민족의 죄를 끌어안고 “자신을 하나님의 책에서 지워버릴지라도 동족을 구원해 달라” 고 간구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을 받고,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이방 지역에 수많은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하면서도 “자신의 동족이 구원을 받는 일이라면 자신은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 라고 하였습니다.

    복음은 공동체를 떠나서 나만 복을 받고 천국 가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관계하고 있는 그 공동체에 영적으로 책임적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복음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김교신이라는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이분은 불신자였는데 일본의 동경 사범학교에 유학을 갔다가 거기서 우치무라 간조(내촌감상/ 1861년-1930년)을 만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어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선생님을 통해서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찌무라 간조는 “나는 두 개의 J를 사랑한다.” 고 하였습니다. 하나는 일본(Japan)의 첫 영어 글자 J이고 또 하나는 예수님(Jesus)의 첫 영어 글자 J입니다. 그는 일본이 제국주의가 되는 것을 결사적으로 반대했습니다. 자신의 조국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는 조국이 되기를 바랐고, 그런 조국을 사랑했습니다. 김교신의 마음에도 스승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조선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성서 조선]이라는 책을 발간하여 배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40년 경, 일본은 모든 학교에서 조선어로 가르치는 것을 금했을 때 김교신은 계속해서 조선어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조선 학생들의 데모 때문에 양정 고보에서 해직되었습니다. 데모했던 한국 학생들이 나중에 유명한 대학의 교수가 되고, 국회의원, 판, 검사, 장 차관이 되어 친일에 앞장섰고,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는 아직도 친일의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김교신은 그 학교에서 쫓겨났지만 그가 20년 넘게 발간한 [성서 조선]은 그 어떤 신문과 책보다도 위대한 글이었고, 그를 통해서 손기정이라는 유명한 제자가 탄생했고, 우리나라에 덴마크를 소개한 유달영 박사, 아동 문학가, 윤석중 등 민족을 사랑하는 기라성 같은 제자들이 나왔습니다. 그는 그 당시 이름 없는 평교사였지만 8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 당시의 교장 선생님, 교육부 장관 등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어도 민족을 사랑하는 김교신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의 가슴속에 두 가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입니다. 또 하나는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우리의 가슴 속에 예수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과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 가득하기를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