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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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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3-27] 죽음 앞에 던질 수 있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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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전주완산교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38회   작성일Date 22-03-25 10:40

    본문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를 ‘100세 시대’ 라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사람의 수명은 놀라우리만큼 길어 졌습니다. 30-40년 전만 해도 환갑을 맞이하면 집안의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환갑은 청년으로 취급을 받을 정도로 수명이 길어 졌습니다.

    그러나 분명 인간의 수명은 늘어났지만 아직 우리의 현실은 누구나 무조건 100세를 사는 분은 없습니다. 2020년 통계에 의하면 80세에서 89세의 나이를 드신 어르신들은 100명 중에 3분밖에 안 계신 가운데 생존하여 계신 분이고, 70-79세를 드신 분은 100명 7분밖에 안 계신 가운데 생존하고 계신 분입니다. 70을 넘고, 80을 넘어서면서부터 주위에 친구들이 점점 이 세상을 떠난 분들이 많은 것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죽음이라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다윗이 고백한 것처럼 삶과 죽음이 한 걸음 뿐입니다.

    우리 교회는 2022년 돌아와서 벌써 14분이 천국을 가셨고, 특히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부터 지금까지는 66분이 천국에 가셨습니다. 저는 수많은 성도님들을 떠나보내면서 이 세상을 믿음으로 살다가 떠나신 분의 삶과 믿음이 얼마나 소중한 가를 장례예배 때마다 생각하였습니다.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신경을 씁니다. 그러나 이 세상을 떠나면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을 기억합니다. 우리 예수님은 여행도 한 번도 하지 않았고, 목수였고, 도망자의 삶을 살았고, 마지막은 중죄인을 처형하는 십자가에 죽음으로 실패의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삶처럼 열매를 많이 맺은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죽었으나 그의 존재가 끝이 난 것은 아니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죽음 앞에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여전히 얼마만큼이나 성취할 수 있을까? 내가 여전히 얼마만큼이나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을까? 가 아니라 진짜 참된 질문은 내가 가족과 친구들 곁을 떠난 후에도 계속 열매를 맺으려면 지금 살아 있는 동안에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즉 행위(과업, 성취)가 아니라 존재(인격)로 옮겨져야 합니다. 행위는 성공을 낳지만 존재는 열매를 맺습니다.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던, 사람들의 시선과 박수갈채에 좌우되지 않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 속에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님의 길, 십자가의 길, 진리의 길을 묵묵히 가는 것입니다. 주님이 그토록 사랑한 그 한 영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고 섬기고 세우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열매로 남을 것이며, 주님 앞에서도 그것 때문에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