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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목양칼럼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24-04-21] 차별 대신에 환대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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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전주완산교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3회   작성일Date 24-04-19 09:16

    본문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장애인이 전체 인구의 15%가 된다고 보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5.2%가 장애인입니다. 그런데 유럽의 기준으로 적용하면 등록 장애인의 3배인 15%로서 약 8백만 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한 국가에서 그런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함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보호받아야만 하는 노약자도 있고, 여성도 있고, 어린아이도 있고, 이주민도 있습니다. 그런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함께 한 사회를 이루고, 국가라는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와 정부의 차원에서 정책과 지원을 통해서 이들을 보호하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도 향상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아직도 보호받지 못하고 차별과 배제를 당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것은 국가적 정책을 넘어서서 아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장애인을 위한 학교나 시설 등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종과 신분, 성 등, 차별의 장벽이 무너짐을 확신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더 나아가서 오히려 그런 연약한 사람들을 환대하고 포용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역사 속에서 4세기 이전, 초기 교회는 바로 그와 같은 모습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억압하고 핍박했던 이교도들이 전염병으로 자식들을 놓아두고 도망갔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환부를 입으로 빨아주고. 그들을 품어주고, 끝까지 사랑했습니다. 초기 교회는 교회 안에 노예도 있었고, 군인도 있었고, 장사하는 사람, 장애인도 있었지만, 그들과 하나를 이루며 살았습니다. 차별과 배제와 혐오 대신에 환대와 포용과 섬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사 속에서 그때가 가장 교회는 건강했고, 영향력이 있었고, 생명력이 넘쳤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차별과 혐오의 세상 문화 속에서 우리는 그 반대로 환대와 포용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이 필요하고 의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동종의 사람들과만 가까워지려고 합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라도 일부러 나와 다른 사람들, 좀 불편한 사람들과도 가까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들과 서로서로 함께하려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내 속에 웅크리고 있던 이기심과 차별의 의식이 점점 사라지고, 환대와 섬김의 의식이 자라면서 그리스도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