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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신도가 사역자가 되는 교회,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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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3-20] 문자주의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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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전주완산교회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86회   작성일Date 22-03-19 10:45

    본문

    처음 성경을 접할 때 참으로 난감하고 용납이 되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구약 성경을 읽을 때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라고 하는 말씀, 사울에게 아말렉과 전쟁을 할 때 남녀노소와 가축은 물론이지만 젖먹이까지 진멸하라는 말씀은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약의 율법서를 보면 죽이라는 명령이 참으로 많습니다. 동성애자를 죽이라고 말씀합니다.(레20:13) 남자나 여자가 접신하여 박수무당이 되어도 반드시 죽이라(레20 : 27)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자도 죽이라(출31:14)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적용하면 죽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런가하면 굉장히 남녀차별적인 말씀이 많습니다. 레위기 12장을 보시면 여인이 월경을 하면 이레 동안 부정합니다. 월경이 왜 부정합니까? 또 여인이 임신하여 남자를 낳으면 이레 동안 부정하고, 출산한 여인은 30일이 지나야 부정에서 면제되고, 여자를 낳으면 두 이레 동안 부정하고, 산혈이 깨끗하게 되기 위해서는 60일이 지나야 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굉장히 차별이 있습니다. 지금 같으면 여성단체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일입니다.

    이런 말씀을 문자 그대로 믿는 것을 문자주의 라고 합니다. 십자군 전쟁은 바로 이런 문자주의에 입각하여 행하여진 전쟁이었습니다. 미디안과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그 말씀을 적용하여 이교도들을 다 죽이고 빼앗고, 강탈하였습니다. 몇 년 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중동 국가를 ‘악의 축’ 이라고 선언하고 전쟁을 감행한 것도 미국 남부의 바이블 벨트의 근본주의 신앙에 영향을 받은 말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문자주의에 갇히게 되면 매사에 모든 사물을 흑백논리로 보게 되고, 아군과 적군으로 갈라서 보게 되고, 쉽게 누군가를 낙인을 찍어 버립니다. 그러면서 점점 생각과 언어가 잔인하고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어떻게 이 위험한 문자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리스도 중심으로 성경을 보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세 언약의 백성 된 우리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구약의 약속과 예언을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구약의 말씀을 재해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미디안 족속을 진멸하라는 것은 그들이 섬긴 우상인 탐심을 철저하게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남자와, 여자, 주인과 종, 유대인과 헬라인의 차별이 없어졌습니다. 먹을 것과 먹지 않을 경계도 없어졌습니다. 안식일은 폐기 되고 주님께서 부활한 그 날을 포함한 모든 날이 주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의 백성 된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성령의 감동과 인도함에 따라서 선택하며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차별과 배제가 아니라 환대와 포용, 분리와 나눔이 아니라 배려와 하나 됨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영성입니다. 문자주의에 벗어나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믿고 반응함으로 우리 안에 주님의 마음이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